학장 메시지

동경경제대학은 메이지・다이쇼 시대의 대 사업가, 오오쿠라 기하치로가 메이지 33년(1900년) 아카사카아오이초(赤坂葵町)에 창설한 오오쿠라상업학교가 기원입니다. 이 상업학교는 20년 후에 고등상업학교로 승격, 관동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많은 입학 지원자와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사학의 명문고로 순조롭게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순조로운 발전은 전쟁과 패전으로 뒤집혔습니다. 전시 중에 오오쿠라경제전문학교로 명칭을 변경한 본교는 패전 직전 미군의 공습을 받아 교사 대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그 후, 본교는 고쿠분지로 이전했지만 창설 이래 기금으로 보유하던 공사채가 패전 이후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없어지고, 재벌 해체의 영향으로 창업자 오오쿠라 일가의 지원을 받기 어렵게 되는 등, 교직원과 학생은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학원을 재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동경경제대학다운’ 학생, 교직원, 졸업생의 일치단결한 헌신적 노력으로 본교는 대학으로 승격 인가를 받아 1949년 새로이 동경경제대학이 되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본교는 일관하여 자유로운 학문 연구를 바탕으로 질 높은 교육을 하는 ‘대학다운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왔습니다.

본교는 이처럼 전통과 고난의 역사를 계속해서 되짚어 보며, 오오쿠라상업학교 이후 고도의 실학교육과 전후의 아카데미즘을 중시하는 학풍을 합쳐, ‘아카데미즘을 바탕으로 한 실학 교육’을 실천하는 대학으로써 ‘진일층’의 기개와 높은 윤리성을 가진 유능한 인재를 배출해 가고자 합니다.

본교는 2020년 가을, 창립 1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학장 아래 설치한 신구상 책정 위원회(新構想策定委員会)는 ‘진일층’과 ‘책임과 신용’이라는 ‘건학 이념’을 합쳐, 본교의 역사에 깊이 뿌리 내려 본교의 우수한 특질을 형성하고 있는 이념을 명시하고, 그것을 이후 10년의 ‘목표로 하는 대학의 모습’의 도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본교가 사회과학계열 종합대학으로써 ‘열려있는 비판적 정신’과 ‘자주 자립의 정신’을 중시하며, 교육・연구 기관으로써 ‘풍부하고 공정한 사회’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며, ‘건실한 품성’과 ‘양식(Common Sense)’을 겸비한 시민으로 학생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본교는 2021년 4월 1일 ‘동경경제대학SDGs 선언’을 공표했습니다. 본교가 ‘단 한 명도 방치하지 않고, 모든 인간이 존엄과 평등 아래, 그리고 건강한 환경 속에서 가지고 있는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목표로 한다’는 SDGs의 이념에 깊게 공명하여, SDGs의 달성 목표를 향한 교육・연구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기 때문입니다. 전 지구 윤리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은 ‘말하기는 쉬우나 행하기는 어렵다’의 전형적인 예시라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구 규모의 연대 정신’과, 어떠한 어려운 과제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진일층의 정신’을 가지고, 본교는 교육・연구기관으로써 SDGs 달성의 일익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본교는 오랜 전통을 명예롭게 여기면서도 끊임없이 혁신하여 세계의 새로운 흐름에 호응하는, ‘풍부하고 공정한 사회’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계속하여 진화할 것을 맹세합니다.

2024년 4월 1일 동경경제대학 학장 오카모토 히데오